신한은행 시흥동 지점은 내가 하루의 절반을 지내는 곳이다.
정신없이 바쁘고 게다가 여유없는 아줌마들이 내 수명을 하루하루 단축시키는 곳이지만
그래도 난 우리 지점을 사랑한다. (혹은 애증?)
올해로 시흥동 지점은 개점 30년이 되었고, 그 긴 시간의 대부분을 조흥은행 시흥동 지점으로 불려왔다.
(금융업 인수합병의 역사는 시흥동 사거리 한귀퉁이에도 쓰여져 있었다)
그리고 또 30 년전엔 빌딩의 이름을 따서 동경예식장이라고 불린곳.

추억이란 대부분의 경우에 아름다운 것이다.
10년 전 만들어진 통장을 들고 찾아와서 그 통장을 만들어 준 직원의 안부를 묻는 손님이 있다.
30년 전에 여기 동경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며 그 사실을 웃으면서 알려주시는 할아버지도 계시다.
그들처럼 나도 수십년 후에 이곳에 와서, 내 사회생활이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래본다.

2009/09/19 01:35 2009/09/19 01:35

Trackback Address :: http://minokio.com/trackback/302

댓글을 달아 주세요

  1. 정훈정훈 2009/09/20 17:42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명록이가 안 써져 ㅠㅠ

  2. lavender 2009/10/25 01:25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그것 참 훈훈하군요.

    나또한 애증 아닌 애증이랄까.. ㅋㅋ
    첫 점포의 추억이라..